문학에세이 2

①『주홍글씨』억압된 사회에서 욕망은 어떻게 사람을 무너뜨리고, 또 살리는가

『주홍글씨』를 다시 읽으며 『주홍글씨』를 처음 읽을 때많은 사람은 이 작품을 이렇게 기억한다.간통한 여자가 벌을 받는 이야기도덕과 죄에 대한 교훈 소설하지만 다시 읽으면이 소설은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진다.욕망은 죄인가,아니면 인간을 살아 있게 하는 생명력인가?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욕망을 억압한 사람과욕망을 책임진 사람은어떻게 다른 결말에 이르는가?욕망을 드러낸 사람, 헤스터 프린헤스터 프린은욕망을 숨기지 않는다.사랑을 선택했고그 선택의 결과를 공개적으로 감당했고평생 가슴에 ‘A’를 달고 살아간다사회는 그녀를 죄인으로 낙인찍지만아이러니하게도헤스터는 이 소설에서 가장 정직한 인물이다.그녀는 변명하지 않고죄를 미화하지도 않는다.대신욕망의 대가를 삶 전체로 감당한다.주홍색 A의 의미가 변하는 이유처..

2026.01.31

①『변신』을 다시 읽으며, 벌레도 욕망을 가지고 있었을까

『변신』을 다시 읽으며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다 보면어느 순간 이런 질문에 닿는다.벌레가 된 그레고르는정말 인간이 아니게 된 걸까.아니면,인간이고 싶다는 욕망만 남은 채인간으로 인정받지 못한 존재였을까.변신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은 것그레고르는 벌레로 변한 순간많은 것을 잃는다.말할 수 없고,일할 수 없고,쓸모를 증명할 방법도 사라진다.하지만 한 가지는 끝까지 남아 있다.욕망.그는 여전히그림을 지키려 하고음악에 이끌리고가족을 이해하려 하며여동생과 다시 연결되길 바란다이건 생존 본능이 아니다.먹고 살기 위한 욕망도 아니다.인간적인 욕망이다.그림에 대한 집착, 인간이었음을 붙잡는 행위그림은그레고르의 방에 남아 있던유일하게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돈도 되지 않고가족에게도 필요 없는 물건.그래서 가족은..

2026.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