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두고 있거나이미 일을 내려놓은 사람들에게공통으로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돈 계산은 끝났는데하루가 비어 보이기 시작할 때다.그때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이제 욕심 부릴 나이는 아니지.”“그냥 조용히 살면 되지.”하지만 정말 그럴까.그레고르는 ‘쓸모’를 잃은 순간 벌레가 되었다『변신』에서그레고르 잠자는어느 날 갑자기 벌레가 된다.하지만 자세히 보면그의 진짜 변신은노동 능력을 잃는 순간에 일어난다.출근하지 못하자회사는 그를 이해하지 않고가족은 그를 부담으로 여기고그는 더 이상 ‘사람’으로 대우받지 못한다이 장면은 낯설지 않다.은퇴 이후 많은 사람이비슷한 감정을 겪는다.더 이상 설명할 직함이 없고굳이 나를 찾는 사람이 없고하루의 기준이 사라진 상태은퇴가 무서운 이유는 돈이 아니다많은 사람들이 은퇴를..